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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사랑을 찾아서 – 『냉정과 열정 사이』 이탈리아 여행 코스

by 미미월천대사 2025. 4. 14.

이탈리아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다. 걷는 길마다 역사가 배어 있고, 오래된 건물의 벽에는 수백 년을 간직한 흔적이 남아 있다. 피렌체와 밀라노, 베네치아 같은 도시들은 수많은 영화와 소설의 배경이 되었지만, 그중에서도 일본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冷静と情熱のあいだ)』는 이탈리아의 정취를 가장 아름답게 담아낸 작품 중 하나다. 이 작품은 두 권으로 나뉘어 있는데, 남성 시점의 『냉정』(엔도 준조 저)과 여성 시점의 『열정』(카에데 마리 저)로 이루어져 있다. 피렌체, 밀라노, 베네치아 등 이탈리아 곳곳에서 펼쳐지는 아오이와 준세이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많은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소설 속에서 두 주인공이 10년 후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 피렌체 두오모(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위 쿠폴라는 이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이다. 이제, 『냉정과 열정 사이』의 배경을 따라, 준세이와 아오이가 걸었던 길을 따라 이탈리아를 여행해보자.

냉정과열정사이영화중한장면

피렌체 – 두 사람이 다시 만나기로 한 운명의 도시

① 두오모(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 10년 후의 약속이 이루어진 곳 피렌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두오모(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는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다. 준세이와 아오이는 10년 후에 이곳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소설 속에서 두 사람의 재회 장면은 두오모의 쿠폴라(돔) 위에서 이루어지며, 이 장면은 영화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순간 중 하나로 그려졌다. 쿠폴라에 올라가려면 463개의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하지만, 꼭대기에 도착하면 피렌체의 붉은 지붕들이 끝없이 펼쳐지는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준세이와 아오이가 서로를 다시 발견한 순간을 떠올리며, 두오모의 아름다움을 감상해 보자.

📍 위치: Piazza del Duomo, 50122 Firenze FI, Italy

🎟 입장료: 약 30유로 (쿠폴라+종탑+세례당 포함)

⏰ 운영시간: 08:15~19:45 (일요일 휴무)

 

② 피렌체 미술 아카데미 – 준세이의 작업실이 있던 곳 준세이는 피렌체에서 미술 복원가로 일하며, 이탈리아의 예술을 배우고 익혔다. 실제로 피렌체는 미술 복원의 중심지로, 세계적인 미술품들이 이곳에서 보존되고 연구된다. 특히, **아카데미아 미술관(Galleria dell'Accademia)**은 미켈란젤로의 대표작인 ‘다비드상’이 있는 곳으로, 소설 속에서 준세이가 복원 작업을 하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준세이처럼 예술을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이곳에서 피렌체 르네상스 예술을 감상해 보자.

📍 위치: Via Ricasoli, 58/60, 50129 Firenze FI, Italy

🎟 입장료: 약 16유로

⏰ 운영시간: 08:15~18:50 (월요일 휴무)

 

③ 베키오 다리(Ponte Vecchio) – 두 사람이 함께 걸었던 다리 피렌체에서 가장 낭만적인 장소 중 하나인 베키오 다리(Ponte Vecchio)는 중세 시대부터 금세공 상점들이 늘어선 곳으로 유명하다. 준세이와 아오이도 이 다리를 걸으며 과거를 추억하는 장면이 있다. 해 질 무렵,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아르노 강의 풍경은 소설 속 감성을 그대로 느끼게 해준다. 혹시 여행 중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이곳을 찾는다면, ‘10년 후에도 다시 여기서 만나자’고 속삭여 보는 것은 어떨까?

📍 위치: Ponte Vecchio, 50125 Firenze FI, Italy

🎟 입장료: 무료

밀라노 – 준세이의 새로운 시작이 있었던 곳

① 밀라노 대성당(Duomo di Milano) – 웅장한 고딕 건축의 미학 준세이가 피렌체를 떠나 밀라노로 가면서,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과정이 소설 속에 묘사된다. 밀라노는 피렌체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도시로, 특히 밀라노 대성당은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고딕 양식 건축물 중 하나다. 대성당 꼭대기 테라스에서는 밀라노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준세이가 밀라노에서 느꼈을 감정을 상상하며, 이곳에서 조용히 도시를 바라보는 것도 좋다.

📍 위치: Piazza del Duomo, 20122 Milano MI, Italy

🎟 입장료: 약 20유로 (테라스 포함)

⏰ 운영시간: 09:00~19:00

 

② 나빌리오 운하(Navigli) – 밀라노의 숨은 로맨틱 스팟 밀라노 하면 흔히 패션과 현대적인 도시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사실 나빌리오 운하(Navigli Canal)는 밀라노에서 가장 감성적인 장소 중 하나다. 준세이가 밀라노에서 보낸 시간 동안, 아마 이런 곳에서 차를 마시며 과거를 회상했을지도 모른다. 운하를 따라 작은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늘어서 있어, 저녁 무렵 이곳을 산책하며 이탈리아의 낭만을 만끽해보자.

📍 위치: Navigli, 20144 Milano MI, Italy

🎟 입장료: 무료

베네치아 – 사랑과 운명이 얽힌 미로 같은 도시

베네치아는 소설 속에서 아오이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곳으로 등장한다. 미로 같은 골목, 운하 위를 떠다니는 곤돌라,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 아오이는 과거의 감정을 정리하며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

① 리알토 다리(Ponte di Rialto) – 베네치아의 상징적인 다리 리알토 다리는 베네치아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자, 아오이가 걸었던 길이다. 이곳에서 운하를 바라보면, 베네치아의 낭만과 감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 위치: Sestiere San Polo, 30125 Venezia VE, Italy

🎟 입장료: 무료

 

이탈리아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사랑과 이별, 회상과 새로운 시작이 어우러진 감성적인 장소다. 피렌체에서 준세이와 아오이가 다시 만나기로 한 두오모의 쿠폴라, 밀라노에서 새로운 삶을 고민했던 시간, 베네치아에서 아오이가 걸었던 골목들까지..이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마치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사랑과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당신의 ‘10년 후 약속’도 이곳에서 만들어질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