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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하시마 섬), 진실과 기억이 공존하는 섬의 이야기 ‘군함도(軍艦島)’라 불리는 하시마 섬(端島)은 일본 나가사키 인근에 있는 작은 섬이지만, 그 안에 담긴 역사와 상처는 결코 작지 않다. 조선인 강제징용의 아픈 기억이 깃든 이 섬은 영화, 소설,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재조명되며 많은 한국인에게 익숙한 이름이 되었다. 오늘은 군함도의 실체, 영화와 소설 속 모습, 그리고 현재 관광지로 변모한 현실을 조명해본다.군함도란? – 이름 뒤에 숨은 진짜 이름, 하시마 섬(端島)군함도는 공식 명칭으로는 하시마 섬(端島)이라 불린다. 일본 나가사키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19km 떨어진 바다 위에 떠 있는 이 섬은 한때 일본의 산업화를 이끈 석탄 산업의 중심지였다. ‘군함도’라는 별칭은 섬의 형태가 마치 일본 해군의 전함 ‘도사(土佐)’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2025. 4. 15.
영화 같은 사랑을 찾아서 – 『냉정과 열정 사이』 이탈리아 여행 코스 이탈리아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다. 걷는 길마다 역사가 배어 있고, 오래된 건물의 벽에는 수백 년을 간직한 흔적이 남아 있다. 피렌체와 밀라노, 베네치아 같은 도시들은 수많은 영화와 소설의 배경이 되었지만, 그중에서도 일본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冷静と情熱のあいだ)』는 이탈리아의 정취를 가장 아름답게 담아낸 작품 중 하나다. 이 작품은 두 권으로 나뉘어 있는데, 남성 시점의 『냉정』(엔도 준조 저)과 여성 시점의 『열정』(카에데 마리 저)로 이루어져 있다. 피렌체, 밀라노, 베네치아 등 이탈리아 곳곳에서 펼쳐지는 아오이와 준세이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많은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소설 속에서 두 주인공이 10년 후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 피렌체 두오모(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 2025. 4. 14.
베트남 전쟁의 흔적을 따라가는 역사 여행 베트남을 여행하다 보면, 과거와 현재가 묘하게 공존하는 풍경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길거리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 노점에서 쌀국수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가족들, 현대적인 고층 빌딩과 전통적인 시장이 어우러져 있다. 하지만 이런 평화로운 풍경 속에도, 베트남 전쟁(1955~1975)의 흔적은 여전히 남아 있다. 베트남 전쟁은 단순히 베트남만의 역사가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사건이었다. 미국과 소련, 중국이 개입한 이념 대립의 전쟁이었으며, 베트남 민족의 독립과 통일을 위한 치열한 싸움이기도 했다. 이 전쟁을 이해하려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장소를 직접 찾아가야 한다. 이번 여행에서는 베트남 전쟁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호찌민, 하노이, 중부 베.. 2025. 4. 13.
중국문화를 깊이 탐험하기 좋은 중국 여행지 추천 중국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문화적 유산이다. 5천 년의 역사 속에서 수많은 왕조가 흥망을 거듭하며 독특한 건축, 예술, 음식, 철학, 종교를 발전시켜 왔다. 한 도시만 방문해서는 중국을 다 보았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지역마다 특색 있는 문화가 남아 있다. 베이징의 황제 문화, 시안의 고대 문명, 쑤저우의 정원 미학, 청두의 삼국지 역사까지—중국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각 지역의 고유한 문화적 색채를 따라가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중국 문화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여행지를 소개해 본다.베이징 – 중국 황실 문화와 전통의 심장부① 자금성과 천안문 광장 – 황제가 살던 곳, 지금은 역사의 현장 베이징의 자금성(紫禁城)은 단순한 궁전이 아니다. 600년 넘게 중국 .. 2025. 4. 12.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지는 어디? (도고 온천, 시부 온천, 지우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주인공 치히로가 부모님이 터널을 지나 돼지로 변한 후 치히로가 부모님을 구하기 위해 신비로운 온천 마을에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일본 특유의 전통적인 미와 판타지가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실제로 영화 속 배경은 일본과 대만의 다양한 지역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일본의 온천 마을과 역사적인 건축물들이 그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된 일본의 대표적인 여행지를 소개하겠습니다.도고 온천 – 유바바의 온천여관의 실제 모델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 중 하나로 알려진 도고 온천(道後温泉, .. 2025. 4. 11.
지브리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일본 여행지 추천! 지브리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일본 여행을 하면서 지브리의 감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소들을 꼭 방문해보고 싶을 것입니다. 도쿄의 미타카 지브리 미술관은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스튜디오 지브리의 제작 과정과 원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옥상에는 ‘천공의 성 라퓨타’에 등장한 거대한 로봇 병사가 서 있으며, 내부에서는 지브리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기념품 숍에서는 지브리 팬들을 위한 한정판 굿즈도 만나볼 수 있어, 지브리 덕후라면 꼭 들러야 할 성지 중 하나입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마치 지브리 영화 속 세상에 들어간 것 같은 기분이 들죠. 하지만 지브리의 세계를 더욱 생생하게 경험하고 싶다면, 아이치현의 지브리 파크를 추천합니다. 2.. 2025. 4. 10.